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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양현종 선배가 계신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6-2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안우진은 팀이 7-5로 이기며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여기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72에서 2.52로 낮췄다. 경기 후 만난 안우진은 "6회 점수를 많이 내서 리드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7회 1점을 주며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1점으로 끝낸 것이 다행이었다. 득점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던져서 잘 됐다.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상황은 1-1 동점 무사 2, 3루 위기. 타석에 들어선 것이 KBO 최고 타자 이정후(24·키움)면 거를 만했다고 누구나 판단할 것이다. 뒤에 나올 선수가 1군 통산 15번째 출장인 신예라면 선택은 뻔했다. 다만 그 신인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찬스에 익숙한 '4번 타자' 출신이라는 것을 너무 간과했을 뿐이다. 키움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KT를 7-5로 누르고 5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18승(18패)째를 기록한 키움은 5할 승률에 복귀해 7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에이스 안우진(키움)과 고영표(KT)를 내세워 팽팽한 1-1 접전을 펼치고 있었고 승부처는 6회초였다. 잘 먹히던 고영표의 변화구가 차츰 몰리기 시작했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홍원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1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이주형은 0 대 5로 뒤진 8회말 김주형의 대타로 나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랐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정철원의 2구째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주형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대타로 들어갔는데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돌렸다"면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날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소감을 밝혔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이주형은 프로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을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한 그는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4리(66타수 24안타) 13타점 10득점 2홈런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23)이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아직 한 경기일 뿐이라서 4번 타자의 무게감을 잘 모르겠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두산전에서 기존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2번 타자 김혜성의 타순을 바꾸는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비록 10일 경기에서 김혜성이 4타수 1안타, 푸이그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홍 감독은 11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타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메이저리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통화하며 "내년 3월에는 같은 팀에서 뛰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정후가 말한 '같은 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국가대표다. 1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정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아직 출전하지 못한 대회가 있는데 바로 WBC"라며 "대표팀에 뽑히는 건 언제나 영광스럽다. 그런데 WBC는 더 특별할 것 같다. 꼭 WBC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에 거둔 9승도 내게는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정찬헌의 쾌투를 앞세워 9-2 완승을 거뒀다. 정찬헌도 시즌 3승(1패)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정찬헌은 "연패가 길어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팀이 이긴다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내 몫을 한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진짜 멋있네요".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24)가 동료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빼어난 타격 기술로 감탄지경이 빠져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한 김태진(27)의 증언이었다. 김태진은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이적후 첫 경기를 펼쳤다. 친정팀을 상대로 리드오프로 출전해 2안타와 2득점을 올리며 멋진 이적신고를 했다. 경기후 김태진은 '키움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었었느냐'는 질문에 바로 이정후라는 이름을 댔다. "이정후를 만나고 싶었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형들도 '같은 팀에 있는데도 멋있어 보인다'고 말했다'"라며 웃었다.
"투구수가 많아서 우려 했는데…." 키움 히어로즈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1로 승리했다. 키움은 3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의 역투가 빛났다. 이날 요키시는 4회말 박동원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했을 뿐 7회까지 추가 점수를 주지 않았다. 7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총 4개(1홈런) 4사구 1개 6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요키시는 11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소화했다. 많은 공을 던진 후 나왔던 등판이었던 만큼,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됐지만, 요키시는 91구로 7이닝을 지웠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낸 김태진(27·키움)이 홀가분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태진은 3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김태진, 김혜성(4타수 3안타 1타점), 송성문(4타수 2안타 2타점), 등 타선이 고루 활약하며 7-1 완승을 거뒀다. KIA는 6연패에 빠졌고 키움은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4일 키움은 김태진과 2023년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얻는 조건으로 박동원(32)을 KIA에 트레이드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타선을 진두지휘한 마에스트로는 '공수겸장' 김혜성(23)이었다. 김혜성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혜성은 펄펄 날았다. 선발 션 놀린을 상대한 김혜성은 2회 첫 맞대결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좌전 2루타, 6회 좌전 안타를 터트리며 공략에 성공했다. 8회도 김혜성은 홍상삼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중간 안타를 치며 3안타를 작성했다. 8회를 끝으로 타격을 마친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내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