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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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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in 대만] 김정후, "강한 걸 더 강하게, 감독님 말씀에 자신감 생겨"

2020.02.12

(사진 설명 : 투수 김정후가 대만 가오슝 국경청푸 야구장에서 와인드업 동작을 취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정후(32)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LG에서 방출된 그는 테스트를 본 끝에 키움에 입단했다.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 SK, 일본 독립리그, 두산, LG, 그리고 키움까지. 그의 우여곡절과 역경 스토리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김정후는 모든 걸 뒤로하고 새 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만들고 있다.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불펜투수를 찾는 손혁 감독도 그를 눈여겨 보고 부임 첫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김정후에 대해 "구속이 아주 좋은 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공을 손에서 놓을 때 잘 채서 무브먼트와 체감 속도가 모두 좋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잇단 부상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꿈을 맘껏 펼쳐보지 못했던 김정후지만 현재 몸 상태는 80~90%까지 올라와 있다.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정후는 "구단 트레이너들이 내가 필요한 부분을 잘 알고 최대한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몸 상태는 좋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투수 김정후가 대만 가오슝 국경청푸 야구장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공 하나하나가 절실한 김정후에게는 선후배가 모두 '교보재'. 김정후는 "내가 모자란 게 많아서 ()상수 형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상우에게도 질문을 하고 있다. 144경기 치르면서 체력을 관리하는 법도 궁금하고 여러 선수들에게 물어보면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키움 선후배들이 모두 좋은 투수들이라 배울 게 많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이어 "손혁 감독님, 나이트 코치님이 공부를 많이 하셔서 그런지 두 분의 이야기에 느끼는 게 많다. 공부가 많이 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와서 야구 인생 처음으로 수첩에 메모를 하고 있다. 특히 저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변화구에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강한 걸 더 강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투수 전문가'도 김정후를 돕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결혼을 하면서 "더욱 책임감이 생기고 늘어난 가족만큼 더 든든해졌다"는 김정후는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한 시즌 한 시즌이 소중하다. 얼마나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원 없이 던져보고 싶다"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건우 트레이닝코치는 "김정후가 어깨, 무릎, 골반, 발목까지 잔부상이 있는데도 운동하려는 의지가 높다. 그래서 천천히 몸을 만들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완벽하지 않은 하체로도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김정후. 그가 구단의 지원 속에 더욱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글 : 스포티비뉴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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