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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시즌 200탈삼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이 기록을 달성한 건 2012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지막이다. 안우진은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탈삼진 9개를 추가, 리그 탈삼진 선두(49개)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45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44개)를 따돌리고 타이틀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2일까지 40탈삼진 고지를 돌파한 리그 국내 선발 투수는 안우진뿐이다. 탈삼진 페이스가 가파르다. 안우진은 시즌 6번의 선발 등판에서 경기당 탈삼진 8.1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규정이닝 투수의 평균 선발 등판 횟수가 28번이라는 걸 고려하면 약 180탈삼진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200탈삼진을 넘어 220탈삼진까지 가능하다.
히어로즈 원클럽맨 오주원(37)이 떠나는 날, 문성현(31·키움)은 데뷔 13년 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문성현은 지난달 30일 KT와 홈경기에서 키움이 4-1로 앞선 9회초 1사 1루에 등판해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혜성(23), 김주형(26) 두 키스톤콤비가 철벽같은 수비로 그의 첫 세이브를 도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 전날(29일) 충수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태훈(30)을 대신해 문성현을 임시 마무리로 내세웠다. 보직을 이어받아 마무리로 나온 첫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이 마무리투수 김태훈의 이탈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마무리투수 김태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충수염(맹장)에 걸리면서 복귀까지 한 달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올 시즌 10경기(10이닝) 8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으로 좋은 활약을 해준 김태훈의 이탈은 팀에 큰 타격이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홍원기 감독은 문성현을 임시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다. 마무리투수를 잃은 키움은 그래도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을 잘해내고 있다. 15승 11패 승률 .577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수성중이다. 2위 롯데(15승 1무 9패)와는 1게임차, 4위 두산(14승 11패)과는 0.5게임차로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올시즌 예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강속구 마무리 조상우가 군입대를 했고, FA 박병호가 KT 위즈로 떠나면서 마무리와 4번 타자를 잃었던 것. 그러나 키움은 4월 한달 간 14승11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위권을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아직 초반이라고 해도 무시못할 성적임은 분명하다. 지난해는 4월 한달간 10승14패로 9위에 머물렀던 키움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어느 팀이든 마무리와 4번 타자가 한꺼번에 빠졌는데 이것이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다. 홍 감독은 이어 "다른 팀이 강해졌지만 우리 팀의 유출이 적어 전력 약화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작년과 차이가 없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한 달 동안 대형 전광판에 표기되는 숫자부터 참담했다. 타석에 설 때마다 결과도 이상과 달랐다. 대선배 이용규와 조기 출근해 땀을 흘렸고, 조금씩 손잡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고척스카이돔 문을 연 사나이, 프로야구 키움 내야수 송성문(26)이 드디어 포문도 열었다. 송성문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했고, 4타점과 2득점을 개인 기록에 보탰다. 지난 2019년 7월 11일 수원 KT전(4타점)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4타점 경기다. 키움은 송성문과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KT를 9-3으로 꺾었다. KT와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시즌 15승(11패)째도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31)이 데뷔 13년 만에 의미 있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문성현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4-1로 앞서고 있던 9회초 1사 1루에서 남은 아웃 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얻었다. 문성현은 지난 2010년 KBO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데뷔 첫해 32경기에 등판해 69⅓이닝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이 전날 최고참 이용규(37)의 활약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0일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상대 투수는 국가대표 에이스 고영표. 어려운 상대였지만, 이용규는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용규는 고영표를 상대로 통산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OPS 1.020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이 비결에 궁금증이 쏠린 상황. 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딱히) 고영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는 것 같진 않다. 나름의 공략법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더니 "그것보단 이용규가 잘쳤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상대 투수가 누구냐에 떠나서 어제 이용규의 활약은 굉장히 기뻤다"고 밝혔다.
심상치 않다. 고졸 루키가 벌써 5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박찬혁(19).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현 시점 기준 신인왕 경쟁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박찬혁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5호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3-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박찬혁. 그의 고향은 대전이다. 대전유천초(대전서구리틀)-한밭중-북일고를 졸업했다. 그리고 고향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야구 참 쉽지 않네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가 시동을 거는 것일까. 27일 대전 한화전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등을 기록했다.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기에 더욱 반갑다. 앞선 10경기에서 타율 0.088에 그쳤다. 23일 고척 KIA전부터 26일 대전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빈손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졌다기보다는, 계속 비슷한 상태였다. 일단은 터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푸이그는 KBO리그 입성 소식만으로 야구계를 들썩이게 한 주인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100만 달러(약 12억2700만원)에 사인했다.
"불안함 마음을 연습량으로 커버하려는 것 같다." '9억팔' 키움 우완투수 장재영은 별명에서 보듯 엄청난 기대감 속에 2021시즌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볼 빠른 투수가 늘 그렇듯 제구 기복을 해결하지 못한 채 첫 시즌을 마쳤다. 19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19에 그쳤다. 작년 여름 2군에서 약 1개월간 제구를 다잡는 훈련 프로그램까지 소화했다. 구단이 직접 고안해 2군에서 실시했고, 후반기에 잠깐 효과를 보긴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군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 시즌 초반 1군에 있다가 잠시 2군에 다녀왔다. 2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상황. 그 사이 2군에선 선발투수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