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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선배가 멘탈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2022 프로야구 시즌 초반 신인왕 0순위 후보로 떠오른 키움 히어로즈 신인 외야수 박찬혁(19)이 최근 활약에 대한 비결을 전했다. 올 시즌 박찬혁은 키움의 1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34타수 10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 OPS 0.880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 개막 전까지 신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KIA의 야수 김도영이 9경기 타율 0.063(32타수 2안타)으로 호된 프로 신고식을 치르는 중이다. 다른 신인 선수들도 1군 무대 출전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재로선 박찬혁의 신인왕 레이스 독주체제나 다름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이날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초 1사 2·3루에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이 3-1로 앞선 7회초 1사 2루에서도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지난 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4타수 무안타 침묵의 아쉬움을 하루 만에 씻어냈다.
'마지막 대졸 1차 지명' 주승우(22·고양 히어로즈)가 퓨처스리그 첫 승을 올렸다. 우완투수 주승우는 14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 경기에 2이닝 무안타 4사구 2개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를 끝으로 1차 지명이 사라지는 가운데, 주승우는 마지막 대졸 1차지명 신인이다. 성균관대 재학시절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개막전 엔트리에는 불발됐다.
프로 5년 차를 맞아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우진(23·키움)이 토종 에이스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우진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키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초반부터 연신 강속구를 뿌려댄 안우진은 NC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안우진에게 안타를 뽑아낸 타자가 3명 밖에 없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안우진은 3회 1사 후 9번 서호철(26)에게 볼넷, 1번 손아섭(34)에게 안타를 내주며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아직 젊은 투수니…." 키움은 지난 9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신인' 투수들의 오디션이 열렸다. 선발 투수 김선기가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신인 이명종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세광고를 졸업한 이명종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1세이브를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일과 7일 각각 1이닝과 2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한 이명종은 9일에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는 등 위력투를 펼쳤다.
키움히어로즈 입장에서 지난 13일 NC다이노스전 연장전 끝내기 승리는 큰 수확이었다. 5연승이라는 의미 외에도 윤정현이라는 새로운 좌완 불펜을 수확했기 때문이었다. 키움은 이날 NC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강민국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당시 키움은 1회초 3점을 먼저 내준 뒤 1회말 곧바로 4점을 뽑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 정찬헌이 난조에 빠지면서 3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만약 대량실점을 당한다면 키움으로선 간신히 되찾아온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SSG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사구를 맞은 선수다. 지난해 8월18일 문학 NC전에서 NC 드류 루친스키에게 6회 사구를 맞아 한미일 통산 최다 사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개인 통산 294개의 사구를 기록했고 올시즌에도 이미 한 차례 몸에 공을 맞았다. 키움에도 최정처럼 사구를 부르는 선수가 있다. 바로 내야수 김주형(26)이다. 김주형은 13일 현재 6개의 사구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김주형은 36경기에서 13개의 사구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정 선수는 깨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김주형이 몸쪽 승부를 피하지 않더라. 걱정스럽기는 한데 기술적으로 바꾸리고 이야기는 못 하는 것이다. 본인이 많이 아프겠지만, 맞고서라도 많이 출루했으면 좋겠다”며 농담했다.
1차지명 우완 영건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토종 우완 선발투수들의 힘을 받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차지명으로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최원태(25)와 안우진(23)이 몸값을 증명하며 순항 중이다. 최원태는 2015년 넥센(현 키움)의 1차지명을 받고 계약금 3억5000만 원에 영웅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보직을 맡은 그는 2019년까지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한국야구 우완 선발투수들의 계보를 잇는 듯했다. 그러나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구폼에 변화를 준 2020시즌 21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ERA) 5.07로 주춤한 뒤 지난 시즌에도 28경기에서 9승11패, ERA 4.58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2). 스프링캠프 때부터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제가 된 선수다. 메이저리그 시절 경력, 캐릭터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널리 알려져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열정이 지나쳐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했고, 충동적인 돌출 행동으로 인해 '악동'으로 불렸다. 히어로즈가 영입을 공식 발표했을 때, 그가 팀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전성기 때 강력했던 경기력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젊은 팀' 히어로즈에서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리더 역할까지 하고 있단다.
"이정후라는 좋은 선수가 내 앞에 있다.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푸이그는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0-0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하이라이트 필름은 6회 연출됐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푸이그는 우완 조민석의 127km/h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푸이그의 괴력을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6경기 만에 푸이그는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