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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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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가오슝 스프링캠프 스토리_이명기편

2024.02.23

“야구가 정말 간절해졌습니다.”


이명기는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팀을 떠나 있는 18개월 동안 오직 야구만 바라보고 살았다. 휴가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이명기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제 실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이명기는 광주동성고 출신으로 2019년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고, 주로 2군에서 숙성기를 거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년 동안 26홈런 타율 0.245 장타율 0.397을 기록했다. 1군 경험도 있다. 2021년에 3경기, 2022년에도 2경기를 소화했다. 


병역을 먼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이명기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제11 기동사단에서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복무했다. 훈련 강도가 높았던 탓에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명기는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짬이 날 때마다 캐치볼과 배팅 훈련을 했다. 야구 선수 출신 간부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진행했다. 


휴가도 쓰지 않았다. 예초기까지 돌려가며 휴가를 모았고, 전역 직전 한 번에 몰아서 휴가를 소진했다. 보다 빨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이명기는 “주변 사람들이 휴가를 쓰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현역으로 복무했기 때문에 빨리 나가서 체계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야구가 간절했기 때문에 꾹 참고 버텼다”고 돌아봤다.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공백기가 있었던 탓에 걱정도 됐지만, 이명기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명기는 “입대하기 전에는 콘택트 정확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지금은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파워는 이미 갖췄기 때문에 질 좋은 타구만 만들어내자는 생각만 한다. 그동안 빠른 공을 쳐보지 못해 걱정했는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1루 수비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왼손 타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1루도 내야 핫코너가 된 지 오래다. 강한 타구가 날아오는 빈도가 높아졌다. 이명기는 “생각보다 1루수가 해야 하는 일이 많다. 내야 땅볼이 나왔을 때 1루수는 다 반응해야 한다. 수비는 정말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은 이명기다. 그는 “군대도 다녀왔고 정말 야구를 잘 해야 하는 시기다. 또 적지 않은 나이다. 기회가 찾아오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잘해서 기회를 잡고 싶다. 1군에 한 번 콜업되면, 2군으로 다시 내려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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