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OOM HEROES

팀이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적인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독 선임 발표 후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팬 여러분의 글을 몇 번이고 정독하며, 머리와 가슴에 새겼습니다.

“과연 저런 경험도 없는 놈이 잘 할 수 있겠어?”가 팬 여러분의 전체적인 반응 이었고, 글을 본 후에는 정말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그래도 일단 지켜보자”라는 의견에서는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감독 혼자 하는 야구라면 솔직히 잘 할 자신이 없습니다. 해본적도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 구단은 이미 2011시즌부터 팀 운영을 시스템화 하기 위해 MLB 등에서 이미 했거나, 하고 있는 요소들을 받아 들여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것들은 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배경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밖에도 다른 구단보다 한 발 먼저 나가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9시즌 중 8시즌 동안 두 분의 감독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셨고, 코칭스텝, 선수단과 함께 하며, 야구를 잘하기 위한 그들의 요구를 현장에서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구단에서 지향하는 바를 실천하고 최고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함께 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구단의 철학이 ‘구단은 선수를 위하고, 선수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팬 여러분에 대한 보답 역시 이 철학 안에 포함 되어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우리’, ‘우리 팀’이라는 생각으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내년 이맘때쯤엔 아주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질책을 흘려듣지 않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는 어느 때 보다도 더욱 여러분의 성원이 필요하며, 그것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팬 여러분...똑바로... 열심히... 정말 잘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넥센히어로즈 신임 감독 장정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