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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스프링캠프 이야기] '지명 순번 마지막' 서유신
2023.03.09두근두근 긴장되는 신인 드래프트. 경쟁률은 100:1. 120명의 선수들이 차례로 이름이 불렸다. 2023년도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리며 프로행에 성공한 이는 바로 대졸 선수 서유신(23). 프로에 가기 위해 '3번'이나 드래프트에 도전한 '오뚜기'이기도 하다.
프로 첫 스프링캠프인 대만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서유신은 "첫 캠프인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형들,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기본기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서유신은 특히 "연습 때 에러를 하나 저질렀는데, 그때 송성문 선배님께서 타구가 빠르게 올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히 가르쳐 주셨다"고 덧붙였다.
대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프로선수들과 처음으로 상대도 해봤다. 서유신은 "확실히 아마추어랑 공 자체가 다르다. 상대하기 어렵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남은 캠프 기간 목표로 "좀 더 타이밍을 잘 맞추고 빠른 공 적응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2번째, 마지막으로 지명됐다. 대중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첫 번째 뽑힌 1라운드 선수에게 맞춰진다.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서유신은 묵묵히 땀 흘리고 있다. 서유신은 "지명 순번이 늦었기 때문에 조급함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렇기에 지명 순번이 늦은 선수가 1군에 올라가서 성공하면 앞에 '성공 신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가 대표적이다. 서유신은 "그것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그런데 의욕이 커져서 잘 못할 때도 있다.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제 영웅 군단의 일원이 됐다. 드래프트 이후 열린 2022년도 한국시리즈를 인상 깊게 본 서유신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전병우 선배님이 9회 때 투런 홈런을 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제가 순번은 제일 낮게 받았지만 진짜 열심히 해서 최대한 빨리 1군에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작은 영웅이 키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남긴 다짐이다.
글 : 스포츠서울 황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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